좋은글........... 13

고독

그대 마음이 고독하거든- 그대 마음이 고독하거든..거리로 나가보라 길가에 늘어선 행상들의 수고함을 보고 그들의 이마에 흐르는 땀을 보라 고독을 어찌 즐길 수 있겠는가? 그들이 기대고 있는 가로수를 보고 그 그늘 사이로 비치는 하늘을 보라 세상에 고독하지 않은 것이 어디있겠는가? 그대 마음이 외롭거든 ... 거리로 나가보라 길가의 돌맹이 하나 풀 한포기를 보고 공원에 앉아 있는 노인들의 담배 연기를 보라 그대가 어찌 외롭다 할 수 있겠는가? 그들이 앉아 있는 낡은 벤치를 보고 담배 연기 사이로 지나가버린 , 그들의 청춘을 보라 세상에 외롭지 않은 이들이 어디 있겠는가? 사랑이란 것도 그 시기를 놓치면 그 찬란한 환희를 다시 느끼기 어려우니 고독하거든 사랑하고 , 외롭거든 사랑하라, 그것이 그대에게 기쁨이 ..

무제

나름, 최선을 다해... 채워 놓은거 같은데도... 여전히 내인생, 여기저기 빈곳이 많다 느껴질때는요... 그게 마치... 내부족함이나, 모자람 같아서 순간, 자책이 들기도 하고, 괜한 조바심이 나기도 합니다, 근데... 그빈곳을 쉴새없이 팍팍하게 다 채우겠다는건, 그야말로 욕심일지도 모릅니다, 달리보면... 그건 그냥 빈틈이 아니라, 숨쉴틈이기도 하니까요, 이루지 못한것, 채우지 못한것은... 때로... 비워져있는 그대로 숨통이 트일만한 여유가 되어줄 공간으로, 그냥 내버려 두어도 좋을듯 싶습니다, 많은것을 채우며 사는것 보단... 넘치는 것을 비우며 사는게, 더... 살만할테니까요....

사랑

사랑에서 제일 중요한건 오직... 상처를 받지않는 것이라고 생각했다고 합니다, 그래서... 상처가 될만한 상대나, 상황은 한사코 피했습니다, 그러면... 사랑때문에 절망스럽거나 고통스럽지는 않으니.. 행복할거라고 생각했습니다, 하지만 어느날... 깨닮았다고 합니다, 그러다보니 결국... 사랑을 한번도 제대로 하지못한, 세상에서 가장 불행한 사람이 되어 있더라는 것을요... 나에게 ... 큰상처만 남기고 떠나서 늘 밉고, 원망스러웠던 사람에게.. 오히려, 나를 세상에서 제일 불행한 사람되지않게 해줘서, 고맙다고 인사해도 좋을꺼 같은...

<뒤편의 향기 >............

하루치 일을 마치고 집으로 돌아올 땐 아파트 뒤편 공터 쪽으로 길을 잡는다 아파트 건물과 쥐똥나무 울타리 사이의 숨겨진 공터 그곳엔 색색으로 가꾼 꽃은 없다 인사 깍듯한 경비 아저씨도 없다 광고문 청첩장 공과금 독촉장들, 와글거리는 우편함도 없다 뒤편은 거짓말처럼 그저 잠잠하다, 그저 서늘하다, 그저 한적하다 ​아니다 피로한 마음을 슬리퍼처럼 질질 끌고 들어가 보면 보도블록 사이사이로 아기 솔이끼 어린 질경이 뾰족 민들레 빈틈없이 빼곡히 고개 내미는 발돋움 소란이 한창이다 응달 쪽 나무들의 연푸른 그늘 자리엔 소소한 바람의 하루치 수다가 유쾌하다 새소리 샤워는 기본이다 ​뒤편이 풍성한 사람을 알고 싶다 야금야금, 그에게로 가는 길 하나 내고 싶다 *시인 ‘안차애’의 시, 「뒤편의 향기」였어요. https..

< 생각하면 좋은것....>

좋아하는 이의 옷을 입고 외출하는 일은 좋다. 그의 체취가 깃든 스웨터나 품이 넉넉한 셔츠를 입고 거리를 활보하는 일은 좋다. 멀리 있어도 가까이 있는 것처럼 느껴지는 일은 좋다. 볕이 따뜻한 겨울 날씨는 좋다. 파주에 눈이 내릴 때, 발이 푹푹 빠져 기우뚱대는 사람들을 구경하는 일은 좋다. 밤에 혼자 깨어있는 일은 좋다. 물구나무를 서거나 오래된 책을 뒤적이는 일, 그러다 반짝이는 문장을 발견하는 일은 좋다. 모르는 고양이가 느리게 눈을 깜빡이며, ‘눈키스’를 해주는 일은 좋다. 선잠에 들었는데 누가 이마를 쓸어주고 가는 일은 좋다. 그 상태로 모른 채 조금 더 자는 일은 좋다. 까닭 없이 당신에게 쓰다듬을 받는 일은 좋다. 처음 본 사람과 비밀을 나누는 일은 좋다. 의무감없이 하는 모든 일은 좋다. ..

인연

사람들은... 혼잡한 가게에서 마음에 드는 물건을 발견해두 바로 사지는 않아요, 다른것좀 더 보고 가야지 하고, 일단은 찜을 해둡니다, 한바퀴 돌고 다시오면 어떨까요, 점찍어둔 그 물건은 보란듯 사라지고 없습니다, 처음부터 손을 뻗었어야 했던... 내 인연으로 맺었어야 하는 것들, 마음에 드는 물건이든, 마음에 드는 사람이든, 놓쳐서 하게되는 후회가... 더 큰법이죠,

" 나" 라는 존재의 의미..........

https://youtu.be/OxgXQceqQCU " 정말로... 내가 있어도 되는 장소는 어디일까 생각한적도 있었다 그러나... 필요했던 것은 장소가 아니었다 필요햇던 것은... 자신의 존재를 허용해주는... 사람이엇던 것이다"- 얼음작가 오찌이찌의 소설 "어둠속에 기다림" 에 나오는 한구절입니다 아무리... 익숙한 장소라 해도 사람의 온기가 없으면 낯설게 느껴지죠 반면에... 처음가보는 곳일지라도 누군가와 동행한다면... 특히, 나를 믿어주는 누군가와 동행한다면... 외롭지 않겠지요 "나" 라는 존재를 입증해주는 단 한사람이 있는것만으로도 우리네 삶은... 의미를 찾을수 있지않을까요

사랑하지않은 자,유죄 < 노희경>

지금 사랑하지 않는 자, 모두 유죄 - 노희경 나는 한때 .... 나 자신에 대한 지독한 보호본능에 시달렸다. 사랑을 할땐 더더욱이 그랬다. 사랑을 하면서도, 나 자신이 빠져나갈 틈을 여지 없이 만들었다. 가령, 죽도록 사랑한다거나 영원히 사랑한다거나, 미치도록 그립다는 말은 하지 않았다. 내게 사랑은.... 쉽게 변질되는 방부제를 넣지 않은 빵과 같고, 계절처럼 반드시 퇴색하며, 늙은 노인의 하루처럼 지루했다. 책임질 수 없는 말은 하지 말자. 내가 한 말에 대한 책임 때문에 올가미를 쓸 수도 있다. 가볍게 하자, 가볍게, "보고는 싶지"라고 말하고, "지금은 사랑해"라고 말하고, 변할 수도 있다고 , 끊임없이 상대와 내게 주입시키자. 그래서 , 헤어질 땐 울고불고 말고 깔끔하게 안녕. 나는 그게 옳은..

내인생에 가을이 오면....

내 인생에 가을이 오면- 내 인생에 가을이 오면... 나는 나에게... 물어볼 이야기들이 있습니다, 내 인생에 가을이 오면... 나는 나에게, 사람들을 사랑했느냐고 물을것입니다, 그때... 가벼운 마음으로 말할수 있도록, 나는 지금 많은 사람들을 사랑하겠습니다, 내 인생에 가을이 오면... 나는 나에게, 열심히 살았느냐고 물을것입니다, 그때... 자신있게 말할수 있도록, 나는 지금 맞이하고있는 하루하루를 최선을 다해 살겠습니다, 내 인생에 가을이 오면... 나는 나에게, 사람들에게 상처를 준일이 없었냐고 물을것입니다, 그때... 자신있게 말할수 있도록, 사람들을 상처주는 말과 행동을 하지 말아야 하겠습니다, 내 인생에 가을이 오면... 나는 나에게, 삶이 아름다웠느냐고 물을것입니다, 그때... 기쁘게 대..